2016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나이'(이환천)

 

두 개먹은 / 사람없고 / 먹지않은 / 사람없이 /

하나씩을 / 다먹는데 / 이상하게 / 억울하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 하나님께서 2016년을, 우리 모두가 무사히 살아내게 하셨다. 잘한 것이 없어보여도, 하나님은 그 주신 시간과 삶의 몫을 다하고, 고맙다는 인사와 감사를 주께 드리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신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어떤 종류이든 과거의 불행과 어두운 모습, 안 좋은 추억에 매여, 새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라는 선언일 것이다. 오히려 주의 허락하신 푯대를 향하여,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기를 바라신다. 또한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마음으로 주님께 구하며 살기를 바라신다. 주의 뜻대로 구하면 들으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더 주를 의지하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한다.

 

2017년도 교회와 목회의 큰 키워드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소망’이다.

다들 어렵다고 한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망을 잃지 말라.

여러분 모두는 주님 안에서 소망을 가지시기 바란다. 소망을 가진 사람들은, 현실이 어렵더라도 이겨낸다. 내일 룻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망을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은 어떤 역사들을 일으키시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그래서 2017년의 표어를 디모데후서3:14의 말씀에 근거해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라고 정했다. 바울이 사랑하는 제자요, 아들 같이 대했던 디모데에게 한 말이다. 더 축약해서 말하자면, 소망을 주는 말씀이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자기의 욕심에서 비롯된 욕망과는 다른 것이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는 것이 곧 소망이다.

 

자, 바울이, ‘배웠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십자가 능력에 대한 배움이다. 바울이 보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경건한 모습(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2-5을 읽어보자.

 

“2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무엇을 의미하는가? 믿노라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세상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보인다. 믿기는 해도, 정말 십자가의 복음을 믿거나 ‘십자가의 도’가 구원에 이르는 참된 길임을 믿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믿는 것이다. 자기생각의 한계나 이해타산적으로 믿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명확했다. ‘십자가의 도’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우리 각자 각자에게 얼마나 많은 자기 십자가가 있는가? 그 십자가를 믿음과 사명으로 감당하기 보다는 ‘십자가를 외면한 신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십자가 길 위에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가 나타나는데, 그 순종이 없이 십자가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울은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7절을 보면,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고 안타까워한다.

 

‘경건의 능력’은 십자가를 붙드는 능력이다. 인생의 문제들 속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을 묵상해보라. 그것이 경건의 시간이고 주님께로부터 위로와 힘과 용기를 얻는 능력의 시간으로 나타난다. 십자가 순종 속에서 능력을 발견한다. 내게 있는 지 조차 몰랐더 능력이 어디서부턴가 흘러넘치는 것을 경험한다. 바로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이다.

 

체험이 있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상기해보라. 그 시간을 통해 자기비움을 경험했고, 내려놓음, 순종,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힘주시고 능력주시는 하나님, 약할 때 강함이 되어주시는 은혜를 주셨다. 감당할 힘을 주시고, 피할 길을 내시고, 참고, 이기고, 승리하게 하셨다.

 

이런 체험을 위해 담대한 용기와 믿음을 결단하고 도전하라.

십자가의 도가 세상적으로는 미련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라. 감당해야할 십자가가 있을 때, 외면하거나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 오히려 사모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라. 주님은 즐겁게 이길 수 있는 마음, 기쁨을 주셔서 능히 승리하게 하신다.

새해에는 이 능력으로 여러분 자신 스스로를 이고 승리하는, 대신에 하나님께서 섭리와 능력으로 임해주시기를 축원한다.

 

 

두 번째는, 부활능력에 대한 배움이다. 10-11절을 보라.

 

“10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11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박해와 고난과 시련, 그리고 어려움을 당하던 인생 속에서 그가 배운 것, 체득한 것은 무엇인가?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2016년을 지나고 보니까,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건지신 일이 많다. 살림살이로 힘들었고, 생계의 문제로 걱정했다. 자녀 때문에 애태웠고, 울면서라도 씨를 뿌릴 일도 주셨지만, 인내와 참음의 열매를 먹게 하신 일도 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상속자를 약속하셨을 때, 이스마엘이나 잘 크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사람이다. 아내 사라는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이삭을 낳았을 때, 그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말도 안된다 생각했으리요마는 아들을 낳았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창21:6)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신다. 간구를 들으시고 복과 은혜를 허락하신다. 심지어 죽은 자까지도 살리신 하나님이시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게 하시는 하나님이요, 기묘자가 되시며 모사가 되시며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부활능력 때문에 우리가 참된 소망을 갖고 살 수 있다.

 

부활능력을 믿는다면, 이것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원 뜻, 복주시고 상주시는 하나님이 틀림 없으시다. 그렇기에 인생의 불행과 고통 속에서까지, 아니 죽음과 사망 권세에서가지 예수를 살리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주시고 상주시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2017년에도 여전히 복주시고 상주시고 이기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을 굳게 믿길 바란다.

 

저는 십자가능력과 부활능력을 이렇게 풀어서 적용해왔다.

“안되는 것 같아 보이고, 안되는 것 같아보여도, 된다.”

“길이 없어보이고 막다른 곳 같아 보여도, 거기서 하나님은 아홉길을 내신다.”

 

그러기에 이것을 믿고 2017년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삶의 자리가 소망있는 자리가 되기를 축원한다.

 

바울은 이러한 모든 진리와 지식이 성경에 있고,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웠으며,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능력있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새해에 집중적으로 성경을 읽는 시간에 직간접적으로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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